2010.04.27~28 부산 출장 때 방문한 (유)금정산성토속주.
유사장님은 성격도 시원시원해 보였고, 막걸리에 대한 애착도 많아 보였다.
부산금정산막걸리는 국내 유일의 누룩 막걸리이고, 제1호 토속주이다.
금정산성의 누룩은 다른 곳에서는 흉내를 낼 수 없다고 하는데,
그것은 누룩속의 세균들이 환경이 조금이라도 바뀌면 적응을 못해 금방 다 죽어버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 참고로!! ]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는 막걸리는
처리 방법에 따라 생막걸리, 살균막걸리로 구분할 수 있고
(- 이 두개의 차이는 맛과 유통기간에 있다. 맛과 유통기한은 trade-off 의 관계에 있다.)
원료에 따라 누룩막걸리, 효모막걸리로 구분이 되고
(- 이 두개의 차이는 맛과 향에 있고 그리고 시간이 흘렀을 떄, 식초가 되는지 아니면 썩어버리는지에 있다고 한다.)
또 쌀막걸리, 혼합(쌀과 밀가루)막걸리, 밀가루막걸리로 구분이 된다.
(- 쌀막걸리가 텁텁함이 가장 덜하고 끝맛이 가장 깔끔하다.)
그리고 쌀 막걸리는 다시 국산쌀(햅쌀과 묵은쌀(정부미))과 수입쌀로 구분이 된다.
(- 너무나 당여하겠지만, 우리의 햅쌀로 만든 막걸리가 가장 맛과 품질이 좋다.)
최근 막걸리 붐이 일면서 우리쌀로 만든 고급막걸리도 많이 생산이 되고 있지만,
우리가 흔히 먹는 막걸리는 대부분이 수입쌀을 사용하여 만든 막걸리가 많다.
막걸리를 한잔 그득 따뤄봤다.
뽀얀 색깔의 막걸리에서는 누룩향과 은근한 과일향이 피어 올랐다.
"뭐지 이 막걸리..?!"
한모금 마셔보니 이것은 내가 기존에 알던 막걸리와 다른 차원의 막걸리였다.
마치 와인을 마신 것 같은 느낌?
누룩의 구수하고 전통적인 향과 함께 흡사 파인애플과 비슷한 과일향이 함께 느껴졌다.
단맛이 돌지만 기분나쁘거나 물리지 않는 단맛이었고, 신맛도 과일에서 느껴지는 뉘앙스였다.
전반적으로 발란스가 잘 맞았다.
와인잔에 마시면 더 괜찮지 않을까하는 추측을 해보았다.
막걸리가 뭐 별 것 있겠어? 했던 내 생각은 완전 오산이었다.
함께 먹은 흑염소 불고기는 간장으로 약하게 간을 하여 숯불에 구워낸,
마치 언양불고기와 비슷했다.
흑염소의 누린내 등 고기잡내는 전혀 없었고,
잔잔히 배여있는 양념과 숯불의 향이 막걸리 맛을 한층 북돋아 주었다.
다른 주도가 들을 찾았을 때와는 다른 흥분감으로 단번에 30병을 주문했다.
한병에 5,000원 하는 유기농 막걸리도 주문했는데
이 막걸리는 함양'용추미'이라는 쌀을 사용한 한등급 높은 막걸리라 맛도 더 좋다고 해서 기대가 된다.
Robb Point : 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