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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Diary2010/02/01 13:32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휴일이 되고, 집에 홀로 있으니 쓸쓸한 느낌이 들었다.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이 아닌,

잠시나마 익숙했던 생활의 변화에서 기인하는 쓸쓸함이라고 보는 것이 보다 명확한 것 같다.


쓸쓸한 그 기분이 너무 싫어서 무엇을 할까 생각해보니,

청소가 필요한 것 같았다.


지난해 연구실에서 택배로 받은 책들도 아직 박스에 있었고,

작년에 사진전 하고 가져온 액자도 작은방에 그냥 버려져 있었다.


집에 먼지가 너무 많았다.

그 날 이후로 그렇게 많은 것들을 미루어두고, 방치하고 있었다.

집을, 물건들을 방치했던 것이 아니라 나를 방치해 두었던 것이다.


음악 틀어 놓고

책정리하고, 액자 정리하고 구석 구석 닦아 내고 나니-물론 성격상 정말 구석 구석 닦아 내는 것은 불가능이고-

마음이 가볍고 시원해 지는 기분이었다.

내친 김에 커피를 한잔 내려마시니 여유로운 주말 분위기였다.


올해는 지난 해들과는 달리 남들보다 늦은 한해의 시작이다.

새로운 다짐과 새로운 기분으로 시작하자.

Posted by Ro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