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로 충북 제천으로 떠났다.
덕동계곡에 인접해 있는 "산과 계곡 그리노 나(http://www.duckdongpension.com)" 라는 팬션에 묵었다.
팬션은 깔끔했고 무엇보다 팬션이 물가에 있어서 놀기 좋았다.
덕동 계곡의 물은 아주 깨끗하고 맑았다.
계곡물이 너무 시원해서 물속에 푹 들어가면 목소리가 떨렸다.
가지고 있던 술을 다 마시고 술을 깨기 위해 잠시 산책을 할까 하고 밖을 나갔었는데.
서울과는 달리 가로등 하나 없이, 앞을 분간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깜깜했다.
문득 올려다본 하늘에는 정말 수많은 별들이 촘촘히 박혀 있었다.
그렇게 많은 별은 처음 보는 것 같았다.
이 광경을 못 보고 세상 모르고 자고 있는 태중이가 좀 안타까웠다.
그냥 올려다 보다가,
밤 하늘에 심하게 매료되어 그냥 도로에 벌러덩 드러누워 버렸다.
밤 하늘의 별들은 당장이라도 쏟아져 내릴 것 같았다.
별자리에 대해 좀 알고 있으면 더 좋을 뻔 했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중에 좋은 사람과 함께 와서 누워서 별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간간히 옆으로 지나가는 차들이 좀 겁이 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운이 없어서 이렇게 로드킬이라도 당하게 된다손 치더라도,
나름 낭만적인 죽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영문을 알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마치 자살 했다는 인상을 줄지도 모르겠다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30분을 넘어 한시간 가량있었나?
노곤하니 잠이 쏟아져서 방으로 들어왔다.
사진을 남겨 오지 못해 아쉽지만.
정말 좋았던 여행.
Writing/Diary2009/08/17 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