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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Essay2010/02/18 09:59

사람들 마다,

음식, 술, 그리고 분위기.

그것들의 궁합의 호불호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형제집 같은 경우를 보면,

A는 막걸리를 떠올리고

B는 소주와 닭똥집을 떠올리고

또 C는 닭갈비와 오돌뼈를 떠올린다.


나는 형제집 혹은 제기시장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그곳의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조합은, 시원한 열무김치 국수와 소주와 오돌뼈이다.


또 다른 내 개인적인 선호의 예를 들어보면

날씨가 추워지고 기운이 허해질 때 생각나는 음식은 불고기이다.

어떤 사람들은 불고기하면 상추쌈을 함께 떠올리시는 분들이 있으실지도 모르겠다.

자글자글 끓는 넓진한 냄비에서 진득한 간장 냄새가 피어오를 때, 맥주 한잔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퇴근 후 불고기와 맥주한잔은 빠쁘지만 뭔가 보람된 하루의 마무리 같은 기분들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하나의 예를 더 들어보겠다.

한주가 마무리되는 금요일.

시원한 생맥주 한잔을 떠오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한주가 끝나는 금요일 저녁은 왠지 데킬라 슬래머 혹은 잭콕(혹은 버번콕) 또 혹은 진토닉이 끌린다.

늘 양복을 입는 것은 아니지만,

넥타이 풀고 셔츠 걷어 올리고 그냥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가볍게 한잔 마실 수 있는,

그리고 한주간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는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Posted by Robb